라과디아공항 에어트레인 ‘없던 일로’
‘라과디아공항 에어트레인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초기 계획보다 5배 수준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에어트레인보다는 버스·셔틀 확장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뉴욕뉴저지항만청(NYNJPA·이하 항만청)은 13일 라과디아공항 대중교통 옵션을 평가하는 전문가 패널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여러 가지 대중교통 개선 옵션 중 에어트레인 건설 옵션은 아예 제외했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시작된 ‘라과디아공항 에어트레인 프로젝트’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처음 이 프로젝트가 논의됐던 8년 전, 당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프로젝트 비용에 4억50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각종 반대에 부딪히면서 시간이 흘렀고, 쿠오모 전 주지사는 성추행 의혹으로 불명예스럽게 사임했다. 이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쿠오모 전 주지사가 진행하던 이 프로젝트를 중단한 뒤 전문가 패널을 꾸려 재검토를 시작했다. 재검토 결과 에어트레인이 완공되려면 초기 추정치의 5배 수준인 24억 달러가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트레인 초안의 경우 라과디아공항에서 윌레츠포인트로 연결될 계획이었기 때문에, 맨해튼으로 향하는 승객은 에어트레인 방향이 역방향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엘름허스트 등 일부 퀸즈 거주자들은 공사 과정에서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며 반대하기도 했다. 결국 전문가 패널은 에어트레인 대신 ▶라과디아공항행 버스(Q70) 서비스를 늘리고 ▶퀸즈 아스토리아 N·W노선 종점역까지 오가는 전용 셔틀을 추가하는 옵션 등을 제시했다. 투입비용은 5억 달러가 되지 않을 것으로 계산됐다. 호컬 주지사는 항만청 발표 직후 “전문가 권고 사항에 동의하며, 항만청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연방정부 파트너와 협업해 즉시 권고사항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어트레인 계획이 무산되자 라과디아공항 접근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던 이들은 실망하고 있다. 초안대로 에어트레인이 건설됐을 경우,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라과디아 공항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분이 채 안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에어트레인 라과디아공항 에어트레인 라과디아공항행 버스 라과디아공항 대중교통